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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상대 사기 꼼짝 마!
  • 관리자
  • 2014.07.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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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경찰 간부가 시민단체에 들어가 ‘노년층 지킴이’로 변신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경기도 성남 중원경찰서장을 지낸 백동산씨(64)는 ㈔한국노년복지연합에서 노인층 상대 사기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에 시민사회단체로 등록된 한국노년복지연합은 주로 노인층을 현혹해 사기·상술을 펼치며 폭리를 취하는 전국 5000여 개 홍보관·상품관·떴다방 등의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피해 예방 활동을 펼치는 단체다.


     


    백 전 서장은 상품검증위원장을 맡아 노인을 상대로 한 각종 고가 상품의 진위를 가리며 폭리 구조를 감시하고 있다. “32년간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노년층 주머니를 노리는 악덕 사기·상술 퇴치 활동에 주목했다”라고 한다.

    그는 현직 경찰 시절부터 노년 사기 관련 범죄를 접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어머니를 통해 그 문제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경찰 간부인 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일부 홍보관의 현혹 상술에 말려들어 막심한 손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백 전 서장은 시민단체 활동을 벌이면서 일부 전직 경찰 간부가 감시 대상 업체들과 유착된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퇴직 후 홍보관 업자들과 결탁해 현직 시절 터득한 ‘경찰 단속 피하는 요령’ 등을 공공연하게 교육하는 전직 경찰도 보았다. 전체 경우회원과 현직 경찰을 욕되게 하는 그런 행동에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라고 개탄했다.

    갈수록 지능화되는 현혹 상술에 100% 자유로울 수 있는 노년층은 드물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사기 근절에 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시사in Live, 정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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