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일하면서 시작하는

활기찬 노후!

home arrow자료마당 arrow복지정보

자료마당

복지정보

"노인 세대는 리라이퍼에요…삶을 다시 사는 거죠"
  • 관리자
  • 2014.06.23 17:26
  • 817





    노인들을 위한 무료잡지 리라이퍼 (서울=연합뉴스) '세대 간 소통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며 노인들을 위한 무료잡지 '리라이퍼(Relifer)'를 발간하는 사회적 기업 리라이퍼의 대표 옥유정(23.여.오른쪽)씨와 부대표 양소원(23.여)씨. 대학생 20여명이 모여 만든 리라이퍼는 지난 2월 말 창간호에 이어 내달 초 여름호 발간을 앞두고 있다. 2014.6.22 << 사회부 기사 참고, 리라이퍼제공 >> photo@yna.co.kr

     


    대학생 옥유정씨 '실버잡지' 발간…세대간 소통 목표

    한국사회에서 돈이 없고 건강을 잃은 노인은 젊은 세대로부터 귀찮은 존재로 취급받기 일쑤다.

    이런 세태에 노인들을 위한 잡지를 만들겠다고 나선 대학생들이 있다.

    경북 청송에서 자라 자신을 '깡촌' 출신이라 말하는 옥유정(23·여·숙명여대 11학번)씨는 어릴 적부터 마을 어른들 손에서 크다시피 했다.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웠고, 집집이 다니며 일손을 돕고 부항을 뜨기도 했다.

    그런데 대학 진학차 온 서울의 지하철과 거리에서 바라본 노인들의 삶은 삭막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막연히 '세대 간 소통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옥씨는 2년여간의 준비 끝에 아예 청년 사회적 기업가로 나섰다.

    그 결과물이 무료 잡지 '리라이퍼'(Relifer)다. 리라이퍼는 '다시(Re) 삶을(Life) 살아가는 사람(-er)'이라는 뜻의 조어로, 제2의 삶을 준비하는 노인세대를 위한 계간지다.

    리라이퍼는 숙명여대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재정 지원을 받았다.

    2월 말 나온 창간호에 이어 내달 초 발간되는 여름호는 10년 전부터 운동을 시작해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쓴 75세 보디빌더의 이야기 등 인물 사연과 3대가 함께 떠나는 여름 여행지 소개, 변액 연금보험 설명서 등 생활정보를 포함해 총 20여 개의 꼭지로 150쪽을 채웠다.

    시니어연극단을 독자 모델로 세웠고, 독자들이 직접 보내온 편지를 소개하는 등 독자들과 접촉 면을 넓혀가고 있다.

    사전조사에서 독자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읽을거리는 변액연금 소개 기사였다.

    옥씨는 22일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정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뜻밖에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보를 구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옥씨는 작년 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알음알음으로 '동업자'를 찾았다.

    사진, 음악, 편집, 글쓰기 등에서 재주를 가진 대학생들 20여명이 모였다.

    처음에는 무작정 서울시청과 구청, 종합병원, 음식점, 카페 등을 찾아다니며 잡지를 비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잡상인 취급을 받으면서 쫓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거둬 이번 여름호는 서울시내 25개 모든 구청을 포함해 200여 곳에 배포된다. 잡지는 원가 절감 차원에서 직접 학생들이 배포할 계획이다.

    옥씨는 "어떤 방식으로든 다양한 세대가 서로 소통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노인들을 위한 교육과 금혼식·체육대회·합창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버 전문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blank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