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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환자에 심폐소생술, 결과 ‘저조’
  • 관리자
  • 2014.05.13 17:57
  • 789

    노인 환자에 심폐소생술, 결과 ‘저조’


     


    70세 이상 총 41만 7190명 환자, 29개 연구결과


    [쿠키 건강] 70세 이상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CPR) 시행 결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올해 73세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CPR을 받고 생명의 고비를 넘겼다는 소식이 최근 화제가 된 상황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발행하는 '연령과 노화(Age and Ageing)' 저널 온라인판 4월 22일자에 게재된 연구는 내원한 노인 환자의 CPR 결과 절반 이상이 사망한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아울러 환자의 연령이 증가할 수록 CPR을 통한 생존율은 낮아지고 기능적 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위스콘신의대 William Ehlenbach 박사는 "의료진의 CPR 실시에서 실제 생존자 수가 지극히 적다는 결과는 놀라운 부분"이라면서 "노인의 경우 CPR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과정이 필요하고 그 결과는 특히 중요하다"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 말했다.

    CPR은 전 세계적으로 심장 마비 초기대응의 표준술기지만 의료진이 해당 환자에서 시행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연구의 주저자는 "CPR 시행은 내원 환자의 연령대가 고령일 수록 의료 적절성과 윤리적 용인 여부에 의문을 빈번히 마주한다"고 언급했다.

    ◇70세 이상 고령 환자에 CPR 성공률 '낮아', 생존 시 기능적 장애도 '문제'

    연구는 네덜란드 노인의학 전문 Diakonessenhuis 병원 Dionne Frijns 박사팀에 의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병원에서 CPR을 시행받은 환자의 생존율에 관한 앞선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이에 70세 이상 총 41만 7190명 환자대상 29개 연구가 포함됐다.

    CPR 시행 결과 약 40% 환자들이 성공적이거나 '자발적 순환 회복"을 보였지만 절반 이상의 환자가 병원에서 결국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더욱이 70~79세 환자 생존율은 19% 수준으로 뒤 이어 80~89세(15%), 90세 이상 환자(12% 미만) 순으로 관찰됐다.

    여기서 오직 4개 연구가 CPR 시행 생존자의 삶의 질에 주목했다. 이 중 2개 연구는 환자들이 CPR 시행 이전과 유사한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연구는 생존자의 20~40% 만이 퇴원 후 정상적 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저자는 "노인에서 생존율이 낮게 나타났지만 CPR은 특정 노인 환자군에 있어서는 가치있는 중재술"이라고 기술하면서 "추후 연구는 CPR에 치료적 혜택이 기대되는 환자를 예측하기 위해, 사전 심정지 요인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Ehlenbach 박사는 CPR의 성공 가능성을 이해하는 문제는 해당환자 시술 결정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CPR을 시행받은 환자 가운데서도 얼마간 생명이 연장되기는 했지만 결국 생존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환자들의 건강이나 삶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사망을 지연시키는 데만 급급해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현재 생존 후 기능적 장애를 떠안은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학적 장애 및 기능적 상태를 분석한 연구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Ehlenbach 박사는 "실제 진료 과정에서 만나는 고령환자들은 생존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만 단순히 이에만 집착하는 게 아니라 향후 기능적 상태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사는 특히 진행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그들의 보호자 및 건강관리의 법적 대리인과 CPR 시행에 따른 얘기를 나눠보고 직접 문서를 준비해 두는 것을 추천했다.

    이는 환자 결정의 대부분이 급성질환 혹은 비극적인 질병을 경험하면서 얘기가 불거지지만 환자 스스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히 목격되는 데 기인한다.

    끝으로 Ehlenbach 박사는 "지난 20년간 의료계를 비롯 건강관리 공급자들에 이러한 문제는 강조돼 왔지만 잘 지켜지지 못한 상황"이라며 "노인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의료진에 개의치말고 자신의 뜻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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