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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티브 시니어’ 대거 등장…업계 환호
  • 관리자
  • 2012.06.20 18:37
  • 758

    [일본] ‘ 액티브 시니어’ 대거 등장…업계 환호

    실버 산업 ‘경천동지’

    거액 부자도 빈곤 노인도 아닌 중간 형태의 액티브 시니어가 공략 대상으로 선정됐다.


    ‘스가모(巢鴨) vs 다이칸야마(代官山).’ 둘의 대결 구도가 심상치 않다. 느낌은 ‘지는 스가모, 뜨는 다이칸야마’다. 스가모는 노인 천국이다. ‘노인들의 하라주쿠(原宿)’다. 노인 고객에 눈높이를 맞춘 특화 상품과 서비스 라인업이 탄탄하다. 건강 보조제에서부터 의류·과자·음식 등 철저히 고령 제품 위주다. 반면 다이칸야마는 명품 지향의 고급 쇼핑 명소다. 부촌답게 감각적인 쇼핑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둘은 천양지차다. 다만 더는 아니다. 공통분모로 ‘노인’이 급부상했다. 포인트는 실버산업이다. 미래 지향적인 실버산업의 공략 힌트를 다이칸야마가 알려줘서다. 실버 불황으로 쓴맛을 본 후 더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둘은 실버 시장의 바로미터이자 격전 무대다. 결론은 주도권의 신구(新舊) 교대다. 전통 강자(스가모)를 긴장시키는 신흥 주자(다이칸야마)의 부각이다. 업계는 안테나를 다이칸야마 곳곳에 배치했다. 노인 고객만을 위한 새로운 도전 풍경은 흔하다. 음반·서적·DVD 등의 대형 유통 업체 쓰타야는 이곳에 노인 점포를 개장했다. 뒤이어 패밀리마트는 다이칸야마에 시니어 점포를 개점해 화제를 모았다. 23%의 노인 인구를 잡으려는 일종의 실험 점포다. 이 밖에도 다이칸야마에 노인 전용을 실험 중인 회사가 적지 않다. 

    그 덕분에 다이칸야마엔 노인 인구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신(新)고령자’라는 타이틀이 붙은 새로운 인구 유형이다. 늙고 병들고 곤궁한 전통 이미지와 결별한 것이다. ‘늙음을 즐기자’는 액티브 시니어의 출현이다. 실버 시장 관계자는 여기에 주목한다. 건강하고 밝으며 금전 여유를 갖춘 대량의 노인 인구가 실버시장을 밝혀줄 것이란 기대감이다. 원래 실버 시장은 황금 알로 비유됐다. 2015년 50세 이상 소비지출이 127조 엔이란 보고서처럼 최소 100조 엔 시장으로 기대됐다. 다만 성과는 달랐다. 

    전후 베이비부머인 단카이(1947~1949년 출생자) 세대의 소비 의욕은 의외로 낮았다. 불발에 그친 것은 은퇴 이후의 냉엄한 현실 인식 탓이다. 소득 없이 오래 살려면 돈줄을 죄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버 시장이 잿빛으로 변한 건 연금 부담을 우려한 정년 연장 카드 탓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패인은 노인 고객의 성향 분석 실패였다. 

    반성은 기회로 연결될 찰나다. 업계는 냉엄한 현실 인식 후 상식 파괴에 나섰다. 간병·의료·주거 등 노구(老軀) 이미지를 버리기 시작했다. 여행·취미 등 건강·부유한 노인을 타깃으로 한 여유 품목 기대감도 궤도 수정에 나섰다. 거액 부자도 빈곤 노인도 아닌 중간 형태의 액티브 시니어가 공략 대상으로 선정됐다. 실제 노인 인구는 미묘하게 성향이 엇갈린다. 선배 세대(1941~1945년생)는 확실히 전통 이미지와 비슷하다.

    무리하지 않고 심플한 게 좋으며 인터넷 정보와 지적 호기심이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베이비부머(1946~ 1950년생)는 인터넷과 지적 열정이 높으며 유행에 민감하고 어울려 지내려는 성향이 강하다. 저축·절약보다 왕성한 소비 의욕이 확인된다. 비교적 먹고살만하며 다양한 가치관에 남녀평등 의식이 강하고 첨단기기 수용성도 높다.

    게다가 베이비부머는 여행·레저 등 비일상적인 항목보다 충실한 일상생활을 중시하는 항목을 선호한다. 이른바 기력(氣力)·체력(體力)·재력(財力)의 삼력을 두루 갖춘 신인류다. ‘고령’이란 타이틀에 저항감도 높다.

    액티브 시니어의 공략은 종전의 연령 구분법의 폐기에서 시작된다. 연령대와 무관한 제품 출시다. 

    60대 이상 인터넷 이용률이 57%란 점에서 통신 업계는 음성 조작, 문자 확대 등의 기능 탑재에 열심이다. 편의점·대여점·서점·헬스클럽 등 시니어만을 위한 상품 진열과 점포 출점 등도 붐이다. 차별·독립적인 소비 주체로 베이비부머가 부각되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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