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중고령자 10명 중 3명만 노후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분석한 국민노후보장패널(2009년 기준)에 따르면 만 50세 이상 중고령자의 31.8%만이 실제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주된 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의 공적연금’이 29.0%로 가장 많았고, ‘근로활동’ 23.7%, ‘부동산 투자’ 15.1%, ‘일반 적금 및 예금’ 14.8% 등의 순이었다.
또, 노후 생활비를 준비하고 있는 중고령자 가운데 현재의 노후준비 방법으로 ‘노후대책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2.3%였다.
노후생계비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이유로는 ‘생활비, 교육비 등 더 시급하게 돈 쓸 데가 많기 때문’(49.3%), ‘소득이 낮아서 노후준비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45.4%) 등이라고 응답했다.
노후 ‘최소생활비’는 혼자 살 경우 최소 76만3000원, 부부는 121만5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에 표준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적정생활비’로는 혼자 살 경우 112만원, 부부는 174만6000원이었다.
최소생활비는 최저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뜻하며, 적정생활비란 표준적인 생활을 흡족하게 할 수 있는 비용을 의미한다. 두 경우 모두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했고, 응답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비용이다.
국민노후보장패널은 노후소득보장에 대한 욕구와 중요도를 파악하고, 이에 걸맞은 연금 및 고령화 정책 수립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만 50세 이상 중고령자 8600여명을 대상으로 격년 조사하고 있는 자료를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