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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없어 병 날 지경"
  • 관리자
  • 2007.06.28 11:30
  • 1,357

    “몸이 성한 만큼 무슨 일이든 해야 하는데 주유원 일자리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힘들다.” “자식을 키우기 위해 젊은 시절을 다바쳐 일을 했으나 정작 자신을 위한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 자리에 나왔고. 힘들게 살아가는 자식 내외들에게 짐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30일 김해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07 상반기 경남노인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 노인들이 여기저기에서 볼멘소리를 냈다.
    주유원이 되기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던 김모(66·김해시 내외동) 할아버지는 “매일 생활정보지를 통해 경비원 자리를 찾고 있지만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는다”며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 최근 정년퇴직하고 김해에서 살고 있는데 소일거리가 없어 몸에 병이 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박람회 참여업체의 구인 게시판을 지켜보던 김모(63·김해시 구산동) 할머니는 “25년 동안 김해 신발공장과 섬유공장에서 일을 하다 그만뒀다”며 “앞으로 몇년을 더 일할 수 있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 등으로 업체에서 고령자 채용을 꺼려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할머니는 또 “나이에 상관없이 능력이 있고 몸이 건강한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줘야 한다”며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일을 하던 사람이 몇년 동안이나 놀고 있으나 죽을 맛”이라고 답답해했다. 김 할머니 옆에 있던 이모(58·김해시 부원동) 할머니도 “몸이 건강한데 자식들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김해 노인일자리 알선업체의 배모(60) 할아버지는 “남자는 경비원. 여자는 미화원 자리를 각각 선호하고 있다”며 “오전에만 100여명의 노인이 이력서를 냈으며 이 가운데 9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들이었다”고 밝혔다.


    배 할아버지는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입주자대표회의 등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을 채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짙다”며 “나이보다는 개인별 능력을 중시해 채용해야 하고. 노인 1명에게 월 100만원 상당의 일자리를 주기보다는 3명에게 월 30만원 상당의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도내 86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만 55세 취업을 희망하는 노인 8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오전에만 2천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노인들의 구직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김영관 김해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장은 “아직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은 걸음마 단계에 있다”며 “경비원. 미화원. 주유원 등 일부 직업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세분화시키는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주재현기자hyonjj@knnews.co.kr


    [사진설명]  30일 오후 김해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경남 노인일자리 박람회'에서 노인들이 구인광고를 보며 연락처를  적고 있다. /성민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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